소아암은 전 세계 수많은 가정에 갑작스럽고 깊은 충격을 안겨주는 질환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건강했던 아이에게 어느 날 갑자기 암 진단이 내려질 수 있으며, 이는 부모와 가족 모두에게 엄청난 심리적, 육체적, 경제적 부담을 안겨줄 수 있습니다. 소아암의 경우 어른에게도 힘든 암과의 싸움을 어린아이들이 해내야 하기 때문에, 그 어느 때 보다도 가족들의 지지와 격려, 관심과 사랑이 필요합니다. 신생아부터 유아, 어린이,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소아암 환자를 케어해야 하는 부모님이자 보호자인 분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용기가 중요하기에, 저 또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마음을 담아 이번 글을 포스팅합니다.
성인의 암과 달리 소아암은 대부분 환경이나 생활 습관과는 관련이 없으며, 유전적 돌연변이나 원인 미상의 세포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체 암 발생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지만, 소아암은 여전히 15세 미만 어린이 사망 원인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최근 수십 년간의 의학적 진보 덕분에 소아암의 생존율은 놀라울 정도로 향상되었습니다. 하지만 암을 이겨낸 이후에도 아이들은 다양한 후유증과 삶의 질 저하를 겪을 수 있어, 치료와 동시에 장기적인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소아암의 주요 원인과 유형, 치료법, 그리고 생존 이후의 삶까지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어, 부모와 보호자, 교사, 일반인 모두가 소아암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1. 소아암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대부분의 소아암은 뚜렷한 외부 원인 없이 발생합니다. 성인암이 흡연, 음주, 식습관, 환경오염 등과 연관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소아암은 그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으며, 유전자 변이가 주된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유전적 요인과 돌연변이
일부 소아암은 유전적 요인과 연관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Li-Fraumeni 증후군, 다운 증후군(21번 삼염색체 이상) 등 유전적 질환을 가진 아이는 일반 아동에 비해 암 발생률이 더 높습니다. 이러한 질환은 세포 분열 과정에서 유전적 안정성이 낮아져 암세포로 발전할 가능성을 높입니다.
하지만 전체 소아암의 대부분은 부모로부터 유전되지 않은, 우연히 발생한 돌연변이로 인해 생깁니다. 아이들은 성인보다 세포 분열이 활발하기 때문에, 세포 복제 중 DNA에 오류가 생길 확률이 더 높습니다.
환경적 요인과 산모 건강
극소수의 경우, 환경적 요인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는 다음과 같습니다.
●임신 중 산모의 방사선 노출
●특정 약물 복용
●농약이나 산업용 화학물질에의 노출
●음주, 흡연
이러한 요인이 모든 경우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며, 대부분의 경우는 명확한 원인을 밝히지 못한 채 암이 발생합니다.
현재 진행 중인 연구
소아암의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한 연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전체 분석, 단백질체 연구 등을 통해 특정 암과 관련된 유전자 돌연변이와 작용 경로를 찾아내려는 시도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맞춤형 치료 개발도 빠르게 진행 중입니다.
2. 소아암의 주요 유형
소아암은 단일 질환이 아니라, 다양한 기관과 조직에서 발생하는 여러 형태의 암을 통칭하는 말입니다. 소아에게 자주 나타나는 암은 성인과는 종류가 다르며, 혈액, 뇌, 신경계, 뼈, 신장 등에 자주 발생합니다.
●백혈병
가장 흔한 소아암으로, 전체 소아암의 약 28%를 차지합니다. 골수에서 비정상적인 백혈구가 과다 생성되어 정상 혈액 세포의 기능을 방해하는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ALL) 과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이 주요 유형입니다.
증상으로는 피로, 감염, 멍, 발열, 뼈 통증 등이 있으며, 화학요법(항암제 치료) 을 주된 치료법으로 사용합니다. 최근에는 생존율이 85% 이상까지 향상되었습니다.
●뇌종양 및 중추신경계 종양
뇌종양은 소아암 중 두 번째로 흔하며, 사망률이 가장 높은 유형입니다. 수모세포종, 교모세포종, 뇌간신경교종 등이 대표적입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두통, 구토, 시력 저하, 균형 문제, 성격 변화 등이 있으며, 수술과 방사선치료, 항암제가 병행됩니다.
●림프종
림프계에 발생하는 암으로, 호지킨 림프종과 비호지킨 림프종으로 구분됩니다. 림프절이 부풀거나, 발열, 체중 감소, 야간 발한 등이 주요 증상이며, 항암제와 방사선치료가 병행됩니다.
림프종은 치료 반응이 좋아 생존율이 80~90% 이상입니다.
●기타 대표적인 소아암으로는 신경아세포종, 윌름스종양(신장암), 골육종, 횡문근육종(근육에 생기는 암) 등이 있으며, 각기 다른 치료법과 예후를 가집니다.
3. 치료 방법과 예후
소아암 치료는 성인과 달리 아이의 성장과 발달을 고려해 신중하게 진행되어야 합니다. 치료의 목표는 암을 제거하는 동시에 아이의 미래 삶의 질을 최대한 지키는 데 있습니다.
●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
대부분의 소아암 치료에서 항암제(화학요법)가 기본적으로 사용됩니다. 아이들은 일반적으로 항암제를 성인보다 잘 견디지만, 탈모, 면역력 저하, 소화 문제 등의 부작용은 피할 수 없습니다.
방사선치료는 성장 중인 아이에게 신체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적용되며, 최근에는 건강한 조직을 최대한 보호하는 양성자 치료 등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수술과 표적 치료
종양이 한정된 경우에는 수술을 통해 제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입니다. 최근에는 영상유도 수술 등의 정밀 기술로 수술 성공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유전자 정보를 바탕으로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표적 치료제와, 면역력을 증강시켜 암을 제거하는 면역치료의 발전도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치료 후 삶의 질과 생존
고소득 국가에서는 소아암의 5년 생존율이 85% 이상으로 보고되고 있지만, 생존 이후 인지 장애, 성장 지연, 이차 암, 불임, 정신건강 문제 등의 후유증도 상당수 발생합니다. 이를 위해 각 병원에서는 소아암 생존자 클리닉이나 장기 추적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교 복귀 지원, 정기검진, 심리상담 등을 통해 지속적인 케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소득 국가에서는 여전히 치료 접근성이 떨어져 생존율이 낮기 때문에, WHO 등 국제기구에서 소아암 글로벌 캠페인을 통해 국가 간 치료 격차를 줄이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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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암은 예고 없이 찾아와 가족의 일상을 송두리째 흔드는 질환이지만, 현대 의학은 그만큼 빠르게 발전하며 많은 아이들이 건강하게 회복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정확한 정보와 조기 진단, 정서적 지지, 장기적 관리가 병행된다면 소아암은 충분히 극복 가능한 질병입니다. 우리 사회가 함께 관심을 가지고, 아이들이 ‘암 없는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이 고통 없이, 건강하게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가야 할 때입니다.